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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의 분석 결과 디지털 이해도가 낮은 소비자는 코로나19와 같이 비대면 결제방식이 외생적으로 강제되는 상황 아래 현금을 계속 이용하려는 성향이 매우 강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이해도가 낮은 소비자가 휴대 현금을 줄일 확률은 평균 16%에 불과했다. 반면 디지털 이해도가 높은 소비자가 휴대 현금을 줄일 확률은 26%로 10%포인트나 높았다.
디지털 이해도가 낮은 소비자의 모바일금융서비스 이행 정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을 늘릴 확률은 32%로 디지털 이해도가 높은 소비자(46%)에 비해 14%포인트 낮았다.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역의 경우 디지털 이해도가 낮은 소비자 37%가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을 높였고, 이해도가 낮은 소비자는 51%가 이용을 높였다.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따랐다. 이 부연구위원은 “금융·경제 디지털화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격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현금결제 수용성을 높이는 정책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지급결제수단을 도입할 때 디지털 소외계층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