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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처방전 없이 사전 피임약 판매를 허가해달라는 제약회사의 신청서가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됐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피임약을 만드는 프랑스 회사 HRA 파마는 처방전을 통하지 않고 사전 경구 피임약 판매를 허용해달라는 취지로 FDA에 승인을 요청했다.
프레데리크 웰그린 HRA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 50년간 이용 가능했고 여성 수백만명이 안전하게 사용한 제품이 이제는 더 많이 사용될 수 있게끔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HRA의 신청은 지난달 연방대법원이 임신중절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결정을 내리면서 전역에서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FDA 결정이 향후 다른 피임약을 비롯해 낙태약의 처방전 없는 판매승인을 심사할 때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다만 HRA는 지금 FDA 승인을 신청한 것은 대법원 판결과 무관하며 우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