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 일(日)평균 거래대금이 올 초 대비 감소세인 가운데 내년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금리 상승기까지 더해지는 등 증권 업종에 대해 단기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 자료=한국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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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증권 섹터는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키움증권(039490)이 2.3%(2500원) 내린 1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상상인증권(001290)과
부국증권(001270) 등은 1%대 하락 마감했다. 반면
교보증권(030610)과
현대차증권(001500),
메리츠증권(008560),
DB금융투자(016610) 등은 1% 안팎 상승 마감했다. 이들 증권 업종은 최근 3개월 간 2.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들어 감소세인 거래대금 탓에 브로커리지보다는 개인 자산관리 위주의 리테일 사업구조를 보유한 증권사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같은 조언이 나오는 배경에는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 추세이기 때문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기존 제시하던 내년도 국내 증시 거래대금 추정치를 일 평균 35조3000억원에서 29조3000억원으로 낮췄다. 최근 이틀간 실제 증시 거래대금은 양 시장을 합쳐 21조원 대다.
이처럼 증시 유동성이 줄어들다보니 브로커리지 위주일수록 상대적으로 덜 매력적으로 전망된다. 구 연구원은
키움증권(039490)에 대해선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 등을 감안해 하향 조정했다”면서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낮췄다. 이어 “증권주는 전형적인 시클리컬 주식의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패턴이 나오는 이유는 브로커리지 업황이 사이클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라면서 “당분간은 증권주가 저평가되는 시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장기적으로 국내 브로커리지 수수료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도 봤다. 미국처럼 온라인 수수료가 거의 무료화되거나 핀테크를 내세운 증권사가 등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증시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인구구조적 변화로 퇴직자의 주식투자가 늘면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