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또 '먹통', 질병청 "오후 10시에 재개하겠다" 일시 중단

53~54세 예약, 오후 8시 시작하자마자 '접속 장애'
사이트 안 들어가져, 질병청 오후 8시 50분 입장 밝혀
지난 12일, 14일에 이어 50대 벌써 세번째
이날, 예약 중단하며 만반 대비했지만 또 '사고'
  • 등록 2021-07-19 오후 8:57:26

    수정 2021-07-19 오후 9:14:15

[이데일리 박경훈 박철근 기자] 53~54세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개시하자마자 ‘접속 장애’를 빚었다. 질병관리청은 원래 예정 시간인 오후 8시가 아닌 “오후 10시부터 예약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사이트)
질병청은 19일 오후 8시 50분경 “현재 사전예약 접속자 쏠림으로 인해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아 이를 해결하고자 클라우드 서버를 긴급 증설할 예정”이라며 “서버 증설 작업은 현재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전예약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사이트에는 “코로나19 접종예약 시스템 긴급 점검으로 인해 잠시 후 7월 19일 22시부터 예약이 시작된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

앞서 이날 오후 8시부터 시작한 사전예약은 개시하자마자 또 먹통이 됐다. 정부는 접속자 폭주로 인한 시스템 마비를 막기 위해 연령대를 세분화 해 예약토록 했다. 하지만 접속조차 원활하지 않아 여기저기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50대를 대상으로 한 접속 장애는 지난 12일, 14일에 이어 세번째다. 앞서 지난달 얀센 예약과 지난 9일 유치원·어린이집·초교 1∼2학년 교사 등 예약에서도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접속 장애를 대비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반나절도 안 돼 허언이 됐다. 정 청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발생했던 사전예약 누리집의 부하 발생 정도와 오류 상황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계속 보완을 진행하고 있다”며 “원활한 접속을 위해 오후 2시부터 사전예약 누리집의 기능 일부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규모 사전예약 개시 직전에는 운영 서버를 재기동시켜서 안정화된 상황, 환경에서 예약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개통 직후 시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접속해서 사전예약 누리집에 접속지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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