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출사표]싸이토젠 “종양세포 검출기술로 의료사업 진출할 것”

항암제 개발 제약사에 액체생검 플랫폼 제공
다이찌산쿄와 25억 신약개발 프로젝트 참여
상장 후 해외연구소 설립…13·14일 청약
  • 등록 2018-11-07 오후 4:32:45

    수정 2018-11-07 오후 4:32:45

전병희 싸이토젠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 및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싸이토젠)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바이오와 기계공학의 기술을 융합해 액체생검 플랫폼을 상용화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 임상기관 및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동반진단 개발과 정밀 의료사업에 진출하겠다.”(전병희 싸이토젠 대표)

전병희 싸이토젠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 및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10년에 설립한 싸이토젠은 CTC(순환종양세포) 기반의 액체생검 전문기업이다. 액체생검이란 혈액이나 소변과 같은 액체에서 특정 조직에서 유래된 DNA, 단백질 등을 검출해 조직의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조직생검에 비해 효율적으로 암의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TC는 원발암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을 통해 돌아다니면서 암의 전이를 일으키는 암세포다.

이 회사는 살아있는 상태의 CTC를 검출, 분석,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를 토대로 신규 항암제를 개발하는 국내·외 제약회사들에게 바이오마커 발굴 및 검증, 적합환자 선별, 항암제 효능 분석 등의 CTC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RNA(리복핵산)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뜻한다.

싸이토젠의 기술은 신약개발을 위한 후보물질의 발굴부터 임상시험 단계까지 전 단계에 걸쳐 적용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국내·외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신약개발의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회사는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사인 다이찌산쿄와 현재까지 220만 달러(약 25억원) 규모의 액체생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폐암 표적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약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억600만원, 영업손실은 28억1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싸이토젠의 공모 주식수는 120만주다. 희망공모가는 1만3000~1만7000원이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156억~204억원이다. 공모자금은 해외 현지 연구소 설립, 우수인력 확보, 마케팅 강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8·9일 수요예측과 13·14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이달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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