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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후지쯔 월드투어 2018-아시아 콘퍼런스 서울’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종도 한국후지쯔 상무는 일본 기업의 전략과 사례에 주목해야할 필요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일본은 인구 고령화, 저출산, 자살율 증가, 노동시간 단축 등 우리나라가 겪는 여러 문제를 약 10년 가량 먼저 겪으며 이에 대응하는 노하우를 쌓아왔다. 백 상무는 “일본은 각종 자연재해까지 더해 ‘과제 선진국’으로 불린다”며 “사회적 문제와 재난에 대응하는 노하우는 한국에 있어 서구 기업보다 더 많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쯔는 이런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면서 동시에 IT가 모든 분야에 접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근육(Digital Muscle)’이라는 개념을 들고 나왔다. 디지털 전환 후에 모든 것이 끝나는게 아니라, 사람이 꾸준히 근육을 단련하듯 여러 복합적인 요소를 지속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요 요소로는 데이터로부터의 가치 창출, 자체 생태계 구축, 사업과의 융합, 리더십, 인재, 민첩성 등을 꼽았다.
국내에서도 두 업체는 협업을 통해 전자공시에 소요되는 시간을 85%로, 제약업체 영업 실적 파악에 필요한 인력을 50% 수준으로 줄이는 등 생산성 향상 효과를 누렸다.
백 상무는 “개인이 문서 작성시 오타를 낸 정도만 보정할 수 있으면 충분히 많은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며 “과거에는 생산성 향상이 주로 블루칼라(육체 노동자)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화이트칼라(사무직 노동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후지쯔는 오는 2020년 열리는 도쿄 하계올림픽의 최상위 스폰서로 참여하고, AI 기반 자동채점 기술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특히 체조 종목에서 선수들의 동작을 추적, 분석해 점수를 매기는 기술 개발에 참여하며 ‘기술 대회’로 만들겠다는 점을 언급했다. 우리나라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으로 x86 서버 실적이 전년보다 두 배 늘어났다는 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