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LS에코, 베트남법인 폭풍성장에 배당수익 2배 늘었다

LS에코, 상반기 배당수익 98억…전년比 113%↑
LS VINA·LSCV 당기순익 개선 덕…성장 지속
3분기 실적도 고공행진…“연간 최대 실적 전망”
  • 등록 2024-10-16 오후 9:00:00

    수정 2024-10-16 오후 9:00:00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S에코에너지(229640)의 배당수익이 베트남법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베트남을 비롯한 글로벌시장에서 초고압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LS에코에너지의 배당수익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S에코에너지 베트남 호찌민 법인(LSCV) 전경. (사진=LS에코에너지)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의 올해 상반기 배당수익은 98억원으로 전년 동기 46억원 대비 113% 급증했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 2015년 LS전선의 베트남법인인 LS VINA(하노이), LSCV(호찌민)의 관리를 위해 설립된 중간 지주사다. 설립 당시에는 LS전선아시아였으나 지난해 말 LS에코에너지로 사명을 변경했다.

LS에코에너지의 배당수익이 증가한 것은 베트남 법인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 LS VINA와 LSCV가 미국 수출 확대와 베트남 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고, LS에코에너지에 대한 배당여력도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LS-VINA는 베트남 유일의 초고압 케이블 생산 업체로 현지 시장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LS VINA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80억원 대비 70%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LSCV도 미국 수출 확대에 힘입어 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LS에코에너지의 배당수익이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율을 비롯한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베트남법인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배당수익도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2020년 상반기 2715억원에 불과했던 LS VINA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 4101억원으로 50%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9억원에서 17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LSCV 역시 매출이 2020년 상반기 102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307억원으로 2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억원에서 80억원으로 4.4배 늘었다.

증권가에서도 LS에코에너지가 올해 하반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1675억원 대비 2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같은 기간 111억원 대비 10.8% 늘어날 전망이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과 랜(UTP) 케이블 수출 급증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S에코에너지는 오는 1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LS에코에너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4억원, 21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18%, 1627% 급증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연간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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