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美 회사에 지분 13% 2조원에 매각

다이얼캐피털파트너스, 10억달러에 매입
PAG, 베어링PE와 비슷한 조처
지분 매각 후 부동산 및 자산운용에 뛰어들 듯
  • 등록 2022-01-12 오후 6:39:54

    수정 2022-01-12 오후 6:39:54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지분을 글로벌 기업에 매각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라이벌로 꼽히는 퍼시픽 얼라이언스 그룹(PAG)과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PE)와 비슷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MBK파트너스 로고(사진=MBK파트너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김병주 회장이 이끄는 MBK파트너스가 지분 13%를 미국 다이얼캐피털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이번 거래는 약 10억달러(약 1조9000억원)의 가치가 있다”라면서 “MBK파트너스가 아시아 지역에서 세력을 넓히고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매각과 더불어 MBK파트너스도 사업적으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경영권을 인수하는 경영참여영 PEF 외에도 기업의 특수한 상황을 보조하는 스폐셜시츄에이션펀드(SSF) 외에도 부동산 및 성장 자본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시아 쪽에서 대체 투자가 늘어나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군을 끌어들이는 한편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을 늘리기 위한 조치를 취했단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아시아의 대체 투자 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겪을 것이며, 운용사들이 2025년까지 6조달러(7152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MBK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속에 실탄을 많이 쌓았다. 지난 2020년 5월 65억 달러(약 7조7천400억원) 규모의 ‘5호 바이아웃 펀드’를 조성했으며, 11월에는 ‘2호 SSF’에 18억 달러(약 2조1천400억원)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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