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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가격 하락은 부동산 개발사에게 더욱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신규 주택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 소비자들은 향후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해 신규 주택 분양을 더욱 꺼릴 수밖에 없고, 부동산 개발사 또한 현금 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단 설명이다.
블룸버그의 자체 조사 결과, 지난달 중국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투자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신규 착공 건수도 1년 전보다 33% 줄었으며, 부동산 개발을 위한 토지 매입 또한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중국 당국의 규제로 2위 민영 부동산 개발사 헝다그룹은 물론 다수의 부동산 기업이 파산 위기에 직면하는 등 부동산 시장은 침체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중국의 경제 회복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은 탓에 규제 당국이 규제 완화를 고려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진 부동산 개발회사들의 자산 매각이 용이하도록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저널(WSJ)은 전했다.
다만, 일부 규제가 완회된다 하더라도 현재의 부동산 억제 기조는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글로벌 증권사 UBS는 보고서를 내고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경제와 금융 부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이기를 원할 것”이라면서도 “2015~2106년과 같은 대출, 신용제한 완화 같은 방법을 사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