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는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전부다. 렉키로나는 지난 2월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은 이후 임상 3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재입증했다. 렉키로나(40㎎/㎏)를 투여한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을 동반한 고위험군 환자는 위약군과 비교해 중증 악화율이 72%(1차 평가지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을 포함한 전체 환자에서는 위약군과 비교해 중증 악화율이 70%(2차 평가지표)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렉키로나 투여군과 위약군의 이상 반응 경험 환자수는 유사했으며 대다수의 이상 반응은 경미한 수준에 그쳐 안전성 측면에서 특이사항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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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은 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전체 환자 중 고위험군 환자 36명에서 증상 악화를 방지하고 치료기간과 치료율을 크게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식약처가 “주 평가지표인 임상적 개선 시간은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차이가 나지 않았다”면서 조건부 허가를 내지 않았다. 이에 종근당은 4월 다시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고 6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 역시 만성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코비블록)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50대 이상 경증 환자의 호흡기 증상 개선에는 효과를 봤지만 ‘이상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으로 설정한 주평가변수에서는 위약군과의 통계적 차이를 입증하지 못했다. 임상 2b상 종합 결과를 3분기 안으로 도출한 뒤 3상 진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임상 2상에서는 1차 평가변수로 설정된 유전자증폭(RT-PCR) 진단키트 기반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비율(음전율)에서 피라맥스군(52명)과 대조군(58명)간 차이를 증명하지 못했다. 1년간 1238명을 대상의 임상 3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한 상황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증명해내지 못하면서 개발 기대가 많이 낮아진 상황”이라면서 “연내 전체 임상결과나 임상 3상에서 효능을 입증한다면 2호 탄생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