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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은 2015년 안성·천안·제천 지역에서 처음 발생된 이후 올해는 안성 2곳, 천안 5곳, 제천 10곳에서 발생했다. 평창은 이번에 처음 발생했고, 의심증상이 있는 2곳 사과 농가를 현재 검사 중이다.
과수화상병은 세균병으로 사과, 배, 모과 등 장미과 식물의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이 조직이 검게 마르는 피해를 주며 고온에서 전파 속도가 빠른 식물의 병이다.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병은 아니지만 과수화상병에 감염되면 과실 수확량에 큰 영향을 주며, 심하면 전혀 수확을 하지 못한다.
검역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올해 발생한 제천의 과수화상병은 현재까지 2015년부터 안성과 천안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 DNA와 동일한 유형이다. 이번에 평창에서 발생된 병원균의 유전자형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으로 오는 25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화상병 조기 방제를 위해 과수재배 농가가 사과·배 나무의 잎, 줄기, 새순 등이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죽는 증상을 발견할 경우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병이 발생한 지역의 나무 및 잔재물 등의 외부이동을 금하고, 과수원에서 사용하는 전정가위, 사다리 등 농기구 및 장갑, 모자, 작업복 등 농작업 도구를 수시로 소독해 전염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