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서 과수화상병 첫 발생.. 정부 긴급 방제대책 추진

잎 검게 마르는 식물병.. 과실 수확량 피해 우려
발생농가 반경 100m 과수 매몰 조치
  • 등록 2018-06-20 오후 6:10:16

    수정 2018-06-20 오후 6:10:16

사과나무 잎의 병징. 농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강원도 평창읍 소재 사과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진 판정돼 긴급 방제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2015년 안성·천안·제천 지역에서 처음 발생된 이후 올해는 안성 2곳, 천안 5곳, 제천 10곳에서 발생했다. 평창은 이번에 처음 발생했고, 의심증상이 있는 2곳 사과 농가를 현재 검사 중이다.

과수화상병은 세균병으로 사과, 배, 모과 등 장미과 식물의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이 조직이 검게 마르는 피해를 주며 고온에서 전파 속도가 빠른 식물의 병이다.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병은 아니지만 과수화상병에 감염되면 과실 수확량에 큰 영향을 주며, 심하면 전혀 수확을 하지 못한다.

농식품부는 발생농가는 의심시료 채취 직후 병원균 전파 방지를 위해 발생 과수원에 출입통제선을 설치하고, 확진 후 화상병 발생주에 대해서는 나무를 잘게 잘라 비닐로 포장하는 등 임시조치했다. 또한 발생농가 및 반경 100m 이내 농가의 과수는 신속히 매몰 조치할 계획이다.

검역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올해 발생한 제천의 과수화상병은 현재까지 2015년부터 안성과 천안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 DNA와 동일한 유형이다. 이번에 평창에서 발생된 병원균의 유전자형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으로 오는 25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2015년부터 국내 발생한 과수화상병의 병원균은 2000년대 초반 미국, 캐나다 동부지역 사과나무에서 분리된 병원균과 동일한 유전자형으로 불법 수입된 묘목·접수 등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화상병 조기 방제를 위해 과수재배 농가가 사과·배 나무의 잎, 줄기, 새순 등이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죽는 증상을 발견할 경우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병이 발생한 지역의 나무 및 잔재물 등의 외부이동을 금하고, 과수원에서 사용하는 전정가위, 사다리 등 농기구 및 장갑, 모자, 작업복 등 농작업 도구를 수시로 소독해 전염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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