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통합 멤버십이 항공사 마일리지 전환의 주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항공사 탑승과 항공사 제휴 신용카드 사용으로 마일리지를 쌓는데 더해 최근에는 은행권 통합 포인트를 활용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우리銀 꿀머니 아시아나 마일리지 전환 서비스 개시
2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위비멤버스 꿀머니를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위비꿀머니 20을 아시아나 1마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10만마일(200만꿀 소요)까지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다른 항공사와도 마일리지 전환을 위한 제휴를 추진 중이다. 우리카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꿀머니만 있으면 직접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하나멤버스의 하나머니는 직접 전환은 안되지만 OK캐시백→신세계포인트→삼성카드 포인트→항공사 마일리지 과정을 거치면 된다. 삼성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삼성카드 포인트로 싱가포르항공은 10대1, 전일본공수(ANA) 마일리지는 18대1의 비율로 전환할 수 있다. 삼성카드3+를 쓴다면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15포인트당 1마일로 바꿀 수 있다.
특히 보유하고 있는 하나머니가 많지 않아도 계좌로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일리지가 급하게 필요한 경우 유용하다. 다만 하나머니에서 OK캐시백으로 전환할 수 있는 한도가 한 달 10만포인트여서 매달 하나머니를 충전해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마일리지 적금’이 유행하고 있다.
카드 있어야 전환가능한 은행권 포인트도 인기
신한과 KB금융그룹의 멤버십은 카드 포인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카드 보유고객에 한해 마일리지 전환이 가능하다.
신한FAN클럽의 마이신한포인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바꿀 수 있다. 대한항공은 16~25포인트당 1마일, 아시아나는 15~20포인트당 1마일로 변환 가능하다. 보유 카드에 따라 전환비율이 달리 적용된다.
기존 KB국민카드의 포인트리도 가능했지만 리브 메이트가 나오면서 KB금융지주 계열사 상품가입이나 이벤트 참여, 보고쌓기 등을 통해 포인트리 쌓을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다.
항공사 마일리지 전환 뿐 아니라 캐시백, 각종 포인트 전환 등의 혜택을 제공하면서 은행권 멤버십 회원은 빠르게 늘고 있다. 작년 10월 은행권 최초로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인 하나은행의 하나멤버스는 회원수 750만명을 넘어섰고 신한FAN클럽과 우리 위비멤버스도 각각 460만명, 286만명을 확보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잠자고 있던 포인트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통합 멤버십 서비스의 강점”이라며 “항공사 마일리지 전환을 위해 멤버십에 가입하는 고객도 상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