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비스 블록딜]정몽구·의선 부자, 지분 매각 후 시나리오는

13% 매각해 1.5조 마련…현대모비스 지분 인수 예상
증권街 "일감 몰아주기 규제 회피 의지 강해"
  • 등록 2015-02-05 오후 6:33:53

    수정 2015-02-05 오후 6:33:53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086280) 주식 일부 매각을 다시 추진하면서 대주주의 강한 지분 매각 의지가 재확인되고 있다.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각각 11.51%, 31.88%씩 보유 중이다. 두 부자가 처분하는 규모는 지난번 블록딜과 같은 502만 2170주(13.45%)다.

증권가에선 지난번과 동일한 물량을 재매각 하는 것으로 볼 때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간 합병보다는 현금을 확보해 현대모비스 지분을 인수하는 시나리오로 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초 증권가에선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간 합병을 예상해 왔다. 하지만 정 회장 부자가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대금을 활용, 현대모비스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합병 시나리오는 주주들이 반대할 수 있어 사실상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 하는 새로운 지배구조를 세울 것이란 예상이다.

정 회장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매각이 성사되고 나면 29.94%로 줄어든다. 지분율을 30% 이하로 낮춰 공정거래법상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한 작업이란 분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3년 공정거래법, 지난해 초 공정개래법 시행령을 개정해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는 상장사 중 특수관계인(지배주주 및 그 친족) 보유 지분이 30%(비상장사 20%) 이상인 계열사와의 거래로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면 처벌하도록 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번 블록딜과 매각 지분이 같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현금을 마련해 현대모비스 지분을 살 것이란 논리로 볼 수 있다”며 “일감 몰아주기 규제도 확실히 피하겠다는 의지도 읽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블록딜 재결정으로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단기간 엇갈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리고 현대모비스는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5일 시간외거래에서 주가움직임은 이런 관측과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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