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사도 참여한 중재안,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넘어갔다

가자 전쟁 끝나나…"앞으로 24시간이 중요"
  • 등록 2025-01-13 오후 7:39:34

    수정 2025-01-13 오후 7:39:34

13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북부의 파괴된 건물 뒤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특사도 참여한 한 최종 중재안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게 전달됐다.

로이터통신이 이날 익명의 협상 관계자를 통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새벽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회담에서 최종 중재안이 도출됐다. 이 회담에는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중동평화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총리 등이 참여한 회동에서 이같은 진전이 이뤄졌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24시간이 협상 타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칸’(Kan) 역시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 한 고위 관리는 하마스가 만약 호응할 경우 며칠 안 협정이 성사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관계자도 “격차가 좁혀지고 있으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협정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자신 취임 즉시 두 개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후 그는 하마스가 인질을 풀어주지 않으면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퇴임 전 협상 타결을 위해 강력히 압박해왔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은 전날 미국 폭스뉴스 방송에서 이달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석방하는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하면서 발발해 1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하마스 당국은 전쟁 기간 팔레스타인 주민 4만6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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