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으로 공개한 선거운동 동영상에서 “일을 마무리 짓자.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걸 난 안다”며 재선 도전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그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질문은 앞으로 몇 년간 우리가 더 많은 자유를 가질지 아니면 더 적은 자유를 가질지, 더 많은 권리를 가질지 더 적은 권리를 가질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것이 내가 재선에 나서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3분2초짜리 동영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2021년 1월 6일 의사당을 점거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이 위협하는 ‘자유’에 맞서 싸운 자신의 첫 임기를 설명하면서 “4년 전 대선에 나섰을 때 나는 우리가 미국의 영혼을 위한 전투를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지금도 그렇다”며 자신의 재선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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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이날은 4년 전(2019년)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날과 같은 날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델라웨어주 러호버스비치 별장에서 이틀간 대선 재출마 발표 영상을 촬영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재출마할 계획이라고 여러분께 이미 말했다”며 “꽤 이른 시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작가인 출신인 메리앤 윌리엄슨,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등 2명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기후변화 대응, 군사비 지출 및 사회보장제도를 비롯한 경제 정책을 놓고 선명한 정책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 당시 “지금 우린 쇠퇴하고 실패하고 있는 국가다. 미국인들에게 바이든이 집권한 지난 2년은 고통과 고난, 절망의 시기였다”며 “나는 모든 정책에서 다시 미국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 곧 우리는 다시 위대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출마 선언 영상 공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