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 18명의 재산 평균은 약 39억원이며, 절반 이상은 ‘강남 3구’에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
|
19일 국회에 제출된 새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 18명의 재산·병역 등 사항이 담긴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이들의 재산 평균은 약 38억8000만원이다.
18명 초대 장관 후보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이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다. 총 160억8290만원을 신고했다.
대부분은 특허 수입이라는 게 이 후보자 측 설명이다. 반도체 공학 분야 세계적 석학인 이 후보자는 세계 최초로 3차원(3D) 반도체 기술인 ‘벌크 핀펫’을 개발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이는 조승환 해수부 장관 후보자다. 총 11억 3000만원을 신고했다.
18명 중 절반이 넘는 10명은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집을 소유하고 있다. 강남구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등이다. 서초구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이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이다. 송파구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병역은 해당 사항이 없는 김현숙·한화진·이영 후보자를 제외한 15명 중 4명이 면제 처분을 받았다.
추경호 후보자는 폐결핵, 원희룡 후보자는 족지 이상, 이종호 후보자는 근시, 조승환 후보자는 만성간염으로 각각 현역 복무를 면제받았다.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회 일정은 논의 중이다. 여야는 인사청문회를 될 수 있으면 4월 마지막 주부터 5월 첫째 주 사이에 열기로 방침을 정하고, 상임위별로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 청문회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는 오는 25~26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