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고문은 이날 ‘위기하의 효율적 리더십’(Effective Leadership in Crisis)이라는 제목으로 남북관계와 통일문제 등에 대해 강연을 했으며 현장에는 약 2백명의 대학생들이 찾아와 질문을 쏟아내는 등 그 열기가 뜨거웠다.
손 전 고문이 정계 은퇴 후 외국에서 강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권의 지형 재편 가능성과 복잡한 당내 사정으로 그의 역할론이 공공연히 거론되는 가운데 해외에서 ‘리더십’에 관한 강연을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손 전 고문의 한 측근은 이날 강연에 대해 “평소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한 지론을 언급한 자리”라면서 “정계 복귀와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27일 알마티에 도착한 손 전 고문은 특별한 일정 없이 숙소에 머물며 강연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