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서 '리더십' 강연 손학규…정계복귀설엔 웃음 '여운'

  • 등록 2015-10-29 오후 9:19:32

    수정 2015-10-29 오후 9:19:32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정계 은퇴 선언 후 전남 강진의 토담집에서 칩거 생활을 하고 있는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29일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 알마티를 방문, 현지 키맵 대학에서 특강을 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위기하의 효율적 리더십’(Effective Leadership in Crisis)이라는 제목으로 남북관계와 통일문제 등에 대해 강연을 했으며 현장에는 약 2백명의 대학생들이 찾아와 질문을 쏟아내는 등 그 열기가 뜨거웠다.

손 전 고문이 정계 은퇴 후 외국에서 강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권의 지형 재편 가능성과 복잡한 당내 사정으로 그의 역할론이 공공연히 거론되는 가운데 해외에서 ‘리더십’에 관한 강연을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강에 앞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난 손 전 고문은 정계 복귀 여부에 관한 물음에 강하게 부인하지 않고 웃음만 보이며 묵묵부답으로 일관, 여운을 남겼다. “알마티에서 뭐 그런 말을…”이라며 말을 아낀 손 전 고문은 국내 정치에 대한 거듭되는 질문에 “잠시 혼자 있고 싶다”며 자리를 피했다.

손 전 고문의 한 측근은 이날 강연에 대해 “평소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한 지론을 언급한 자리”라면서 “정계 복귀와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손 전 고문은 지난 10일 전남 구례 화엄음악제에 참석하고서 구례 동편제소리축제의 소행사인 구례 출신 국악인 추모제에 들른 데 이어 17일에는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 지정 기념행사에도 참석한며 공개행사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알마티에 도착한 손 전 고문은 특별한 일정 없이 숙소에 머물며 강연준비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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