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19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40여년 만에 물가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선진국과 신흥시장, 개발도상국 모두에서 오랫동안 상승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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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전쟁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세계 경제를 강타한 공급 충격에 더해 에너지 및 농업 부문을 필두로 다양한 분야의 부족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쟁과 관련된 공급 부족은 특히 에너지·금속·식품 가격의 상승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크게 증폭시킬 것”이라며 “점차 병목 현상이 완화되겠지만 일부 부문의 공급 부족은 2023년까지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 선진국 중앙은행이 긴축 정책을 펼치고 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은 자본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IMF는 “미국이 세계 통화 긴축 속도를 가속화하거나 금융 시장이 더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하면 신흥 시장 경제가 압박을 받을 수 있고, 이는 세계 경제 전망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도 변수다. IMF는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확산은 백신이나 과거 감염의 면역을 벗어나 더 치명적인 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폐쇄와 생산 차질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바이러스를 억제기 위해 코로나19 검사, 치료법, 백신 등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세계 1위 항만 도시인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하는 것도 세계 경제에 부담이다. 이는 안그래도 공급난이 심화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공급 악화를 야기할 수 있어서다.
전쟁과 팬데믹 영향을 완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인 정책 목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권했다. 그 예로 총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들기 위해 노동 시장 혁신을 촉진하면서 근로자 재교육을 통한 디지털 혁신을 병행을 들었다.
IMF는 “국가 소득 수준과 다자간 금융 이니셔티브에 따라 차별화된 국제 탄소 가격 하한선은 기후 변화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국가적 노력을 조정하는 데 필요하다”며 “재정 여력이 줄면 기후 변화 관련한 투자를 어렵게 만들고, 늦어진 기후 위기 대처는 상품 가격 충격에 더 취약하게 만들어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