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기증받은 조경수로 '공공녹지' 조성

  • 등록 2019-04-12 오후 7:44:14

    수정 2019-04-12 오후 7:44:14

사진=수원시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수원시가 12일 시민에게 기증받은 소나무, 매화나무 등으로 공공녹지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시는 예산 절감 효과가 3억 2500만원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수목 기증 사업은 각종 개발사업, 토지 용도변경으로 폐기 처분될 나무들을 기증받아 공원, 학교숲 등 공공녹지 조성에 활용한다.

올해는 한 그루에 300만원이 넘는 소나무를 비롯해 단풍나무, 매화나무 등 조경수 211그루(6종)를 기증받았다. 기증받은 조경수는 만석공원, 일월공원, 호매실 완충녹지에 옮겨 심었다.

조경수를 기증한 지역은 수원시(74그루), 오산시(40그루), 의왕시(97그루) 등이다. 기증받은 전체 나무의 예상 구입가는 약 4억 5000만원, 나무를 굴취(掘取)해 이송하고 심는 데 들어간 비용은 약 1억 2500만원이었다. 결과적으로 약 3억 2500만원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수원시는 해마다 관내를 비롯해 인근 지자체에서 수백 그루의 나무를 기증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화성시 등에서 5종 138그루를 기증받았다.

기증받은 나무는 우선 시가 운영하는 ‘나무 물류센터’에 옮겨 심고 관리한다. 장소 이전에 따르는 생육 불량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수원시에는 현재 수원박물관, 여기산공원 등 4개소에 2만 1474㎡ 규모의 나무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윤재근 수원시 녹지경관과장은 “수목 기증은 시민 입장에서는 처치 곤란한 나무를 무료로 제거할 수 있고, 시는 공공녹지에 쓰일 나무 구입비를 줄이는 일거양득 효과가 있다”면서 “기증자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표석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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