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뛴 서울 동작·동대문구…이달 말 투기지역 추가 지정 유력

  • 등록 2018-08-09 오후 4:06:43

    수정 2018-08-09 오후 4:44:4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집값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 동작구와 동대문구 등이 투기지역에 추가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택시장이 위축된 부산 일부 지역은 청약조정지역에서 해제될 것으로 관측된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교부는 이달 말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지역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한국감정원과 규제 지역 추가 지정이나 해제 지역 선정에 들어가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 최종 대상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은 현재 전역이 청약조정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고, 이 중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포·용산·성동·영등포구 등 11개구가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나머지 14개구 중에서 일부가 이번에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집값 상승률로 봤을 때 동대문·동작·종로·중구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들 4개 구는 지난달 집값이 0.5% 이상 올랐다.

수도권과 지방 일부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집값 상승률이 높고 청약경쟁률이 치솟은 경기도 광명·안양시와 대구 중구, 광주 동구 등이 거론된다.

한편 부산 일부 지역은 청약조정지역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부산진구는 지난달 국토부에 조정대상 지역 해제를 공식 요청한 바 있다. 국토부는 공식 요청을 받은 날부터 40일 이내에 해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정이나 해제 요건을 갖췄다고 바로 조치를 취하기 보다는 추가 상승 가능성과 주변 지역으로의 확산 여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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