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의 힘'..LG전자, 가전에서만 '영업익 3조원'

LG전자, 매출 60조원 돌파..영업익은 2위
가전사업, 매출· 영업익· 이익률 '신기록'
  • 등록 2018-01-25 오후 4:11:22

    수정 2018-01-25 오후 4:11:22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가전 명가(名家)’ LG전자가 지난해 가전 사업에서만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쓸어담았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7000억원 이상의 적자에도 LG전자가 매출 1위·영업이익 2위의 ‘역대급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프리미엄’을 앞세운 가전의 힘이었다.

LG전자(066570)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1조 3963억원, 영업이익 2조 468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4.5% 급증한 것이다.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으로 대표되는 ‘피처폰 황금기’였던 2009년(2조6807억원)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매출은 직전 최대치였던 2014년(59조408억원) 기록을 뛰어넘은 사상 최대다.

사업부 별로는 프리미엄 전략과 원가경쟁력을 앞세운 가전사업의 성과가 단연 돋보였다.

H&A사업본부는 높아진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19조 2261억원), 영업이익(1조 4890억원), 영업이익률(7.7%)에서 모두 신기록을 작성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UHD(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HE사업본부도 지난해 영업이익(1조 5667억원)과 영업이익률(8.4%)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H&A사업부와 HE사업부의 영업이익을 합산하면 3조557억원으로 사상 처음 3조원을 넘었다.

스마트폰을 관장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11조6663억원, 영업손실 717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과 원가 경쟁력 강화로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 규모는 한 해 전보다 5009억원 축소됐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4891억원, 영업손실 101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가전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과 에너지 고효율 제품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TV 시장도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적자를 보인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라인업을 재정비해 수익성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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