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일반 공모 청약에서 흥행을 거뒀다. 진에어는 제주항공에 이어 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두번째 LCC다.
30일 상장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 결과 최종경쟁률이 공모청약 최종경쟁률 134.05 대1을 기록했다. 청약 주식수 3억2172만1680주로 청약증거금은 5조1154억원이 모였다. 진에어는 다음 달 8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는 희망공모밴드(2만6800~3만1800원)의 최상단인 3만18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진에어의 총 공모금액은 3816억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에는 736개 기관이 참여해 27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진에어의 예상 시가총액은 8040억~9540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진에어는 2008년 1월 설립됐다. 진에어는 같은해 7월 김포~제주 노선을 처음 취항한 후 국내외 노선을 꾸준히 늘렸다. 특히 LCC 중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인 B777-200ER를 이용해 미국 하와이 등 장거리 시장을 개척하는 등 향후 성장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진에어는 조달한 자금을 통해 신규 기재 도입, LCC최초 동유럽 취항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괜찮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LCC들의 상장 행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티웨이가 상장을 준비 중이며 내년 안에 상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