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첫 순방지 인도네시아 도착...로힝야 난민 만났다

  • 등록 2024-09-03 오후 10:36:53

    수정 2024-09-03 오후 10:36:53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난민 어린이들을 만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대륙을 넘나드는 긴 순방에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첫 사목 방문지인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미얀마에서 박해받는 소수민족 로힝야족 난민 등을 만났다.

교황을 태운 전용기는 3일 오전 11시 19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전용기에서 내린 교황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며 마중 나온 인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하이브리드차인 흰색 다목적차량(MPV) 도요타 이노바 제닉스를 타고 숙소인 자카르타 주재 교황청 대사관으로 이동했다. 교황은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면서 뒷좌석이 아닌 운전석 옆 조수석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당초 인도네시아 정부는 당초 고급 방탄 세단을 제공하려 했다. 하지만 평소 검소한 생활을 이어가는 교황이 이를 거부하고 인도네시아에서 널리 쓰이는 일반 차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숙소도 고급 호텔이 아닌 교황청 대사관을 택했다.

교황은 이날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숙소에 머물며 미얀마에서 박해받는 소수민족 로힝야족 난민을 비롯해 소말리아와 스리랑카 등지에서 건너온 난민과 이주민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역대 세 번째 교황이다. 바오로 6세 교황이 1970년 처음 인도네시아를 찾았고 1989년에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방문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약 90%가 무슬림으로 세계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나라다. 반면 가톨릭 신자는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핟가. 하지만 절대 인구가 많다보니 신자 수로 따지면 800만명이 넘는다. 필리핀,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3번째로 많은 숫자다. 인도네시아 성 베드로 메이저 신학교는 재학생 수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가톨릭 신학교다.

교황은 4일 오전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가자지구 전쟁 문제를 논의한다. 5일에는 자카르타에 있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모스크인 이스티크랄 모스크와 자카르타 대성당을 연결하는 ‘우정의 터널’을 둘러본다. 이 터널은 모스크와 가톨릭 성당을 지하로 연결하는 것으로 인도네시아의 종교 화합을 상징한다.

이어 자카르타 중심부에 있는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대규모 야외 가톨릭 미사를 집전한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행사에만 약 8만명의 가톨릭 신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뜻하지 않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 약 1만명의 경찰과 군인이 투입될 계획이다.

교황은 이후 6일 인도네시아를 떠나 13일까지 파푸아뉴기니와 동티모르, 싱가포르를 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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