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경제안보대화…조기경보시스템 연계 강화 추진

△공급망 △핵심·신흥기술 △디지털 분야 등 협력 논의
  • 등록 2024-03-13 오후 7:14:24

    수정 2024-03-13 오후 7:14:24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미·일 3국 정부가 13일 오전 부산에서 ‘제3차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개최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미국은 타룬 차브라(Tarun Chhabra)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술·국가안보 담당 선임보좌관, 일본은 다카무라 야스오(高村泰夫) 국가안전보장국 내각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3국은 이번 회의에서 △공급망 △핵심·신흥기술 △디지털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3국은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회의가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음을 재확인하고 정상회의 성과를 조기 가시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공급망 분야에서 한미일은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핵심광물 및 공급망 다자체제에서의 향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한미일 조기경보시스템(EWS) 연계 강화 방안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3국은 국립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정부 약정서 체결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협의했고, 퀀텀 분야에서는 학계 간 협력과 더불어 산업단체 간 협력도 모색해 나가기로 입을 모았다. 또한, 한국의 우주항공청 설립을 계기로 위성항법 등 우주 분야 3국 협력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한·미·일 법집행 당국 간 공조 체계인 기술보호 네트워크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디지털 분야에서 우리 측은 한국이 주재할 예정인 AI(인공지능) 관련 정상회의에 대해 미국과 일본의 참여와 지지를 요청했고, 3국은 향후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3국은 최근 대두되는 사이버 안보 위협과 데이터 보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지난해 1월 미국 호놀룰루에서 열린 1차 회의와 그해 7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2차 회의에 이은 제3차 회의로, 한·미·일 3국은 올해 말 적절한 시점에 차기 회의를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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