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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비용의 급격한 증가는 가계 코로나19 시기 늘어난 가계부채와 고금리 장기화 상황이 맞물린 결과다. 실제 지난해 12월말 기준 가계신용(가계부채 규모)은 1886조4000억원(잠정) 역대최대를 기록했고, 코로나 팬데믹 시기 0.5%까지 떨어졌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3.5%로 유지되고 있다.
급증한 이자부담은 경기부진을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특히 사업경험이나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20·30대 젊은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급증하는 모양새다.
눈에 띄게 급등한 것은 연체금액이다. 같은 기간 이들의 연체금액(3개월이상 연체 기준)은 18조2941억원에서 27조3833억원으로 9조892억원(49.7%)이나 급증했고, 평균 연체율도 1.69%에서 2.47%로 약 0.8%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웠다. 전년말 기준 다중채무자(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빌려 추가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 현황에 따르면 30대(30~39세)의 연체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62.5%(1조7039억원→2조7691억원)으로 전 연령 중 가장 높았다. 연체율은 29세 이하가 6.59%로 연령 중 가장 높았다.
또 1년 사이 연체율 상승 폭도 29세 이하(2.22%p)와 30대(1.63%p)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당국은 나이스평가정보가 추산한 연체율 방식과 한국은행·금융감독원의 방식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제시하는 연체율은 잠재부실률의 정의와 유사하고, 통상적인 연체율 개념과 차이가 있어 과다 추정될 우려가 높다”며 “금융당국은 유관기관과 함께 자영업자의 대출추이 및 연체율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