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서둘러 통화긴축 기조를 접을 경우 1970~1980년대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수 있는 만큼 좀 더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억제해야 한다고 대니얼 핀토 JP모건 공동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주장했다.
| 대니얼 핀토 JP모건 공동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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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토 대표는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연준이 너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고 비판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밖으로 튀어나온 인플레이션을 다시 상자 안으로 집어 넣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만약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통화긴축이 일정 기간 경기 침체를 야기한다면, 그건 우리가 감내해야 할 댓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경제 내에 구조적으로 스며 드는 것을 두고 봐선 안된다”면서 “서둘러 통화완화 기조로 돌아선다면 1970~1980년대의 실수를 되풀이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이 더 적극적으로 정책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보면서, 최종금리가 5%까지는 가야만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어린 시절 아르헨티나에서 자라면서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몸소 경험했던 그는 “슈퍼마켓은 하루에 10번이나 15번씩 제품값을 다시 붙이곤 했고, 근로자들은 월급을 받자마자 미국 달러화 환전하지 않으면 곧바로 월급 20%를 날려야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확산과 함께 생활하면서 너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특히 저소득층 가정에겐 더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핀토 대표는 주식시장도 아직까지 바닥을 확실히 찍지 않았다고 봤다.
그는 “현재 시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나 경기 침체폭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는 앞으로 다가올 경제 상황을 반영할 만큼 충분히 하향 조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이익 하향 조정에 의해) 시장은 또 한번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시장은 아직까지 바닥을 보지 못했다”며 “내년으로 갈수록 기업들의 이익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식시장 밸류에이션도 다소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