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장동 의혹, 저와 SK그룹과 무관…엉뚱한 얘기" 직접 일축

13일 오후 대한상의 기자간담회서 입장 밝혀
"추석때 여동생으로부터 투자 사실 들어"
  • 등록 2021-10-13 오후 6:18:53

    수정 2021-10-13 오후 10:38:56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오후 대한상의 20층 챔버라운지에서 출입기자 비공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13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본인과 SK그룹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최 회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대한상의 출입기자들과 비공개 간담회에서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화천대유 투자와 관련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가끔 전혀 엉뚱한 얘기까지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고 대응(고발)도 하고 있다”며 “저나 저희 그룹이 여기 관련되거나 하진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소셜네트워크나 유튜브 등 일각에서 화천대유 실소유주가 최 회장과 SK그룹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 직접 반박한 셈이다.

최 회장은 자신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대장동 사업에 투자했다는 사실은 최근 추석연휴에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장동이 무엇인지, 제 여동생이 투자를 했는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저는 추석에 알게 됐다”며 “제가 들은 것은 언론에 나온 정도이고 저는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고 했다. 더 나아가 “여동생이 이제 나이가 거의 50대 후반이니 스스로 (투자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투자사실에 대해)그게 맞느냐고 물어봤더니 맞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더 첨부할 얘기는 없다”고도 다.

앞서 SK그룹은 화천대유 특혜 논란에 최 회장과 SK그룹이 연루됐다고 주장하는 유튜브 채널 관계자 등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 이사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에 초기 자금을 댄 투자자문사 ‘킨앤파트너스’에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400억원, 226억원 등 총 626억원을 투자했었다. 킨앤파트너스는 SK행복나눔재단에서 본부장을 지냈던 박중수 전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SK 연루설이 제기된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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