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해 11월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 5월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온라인 위주로 유통 시장의 환경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데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행태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합병비율은 각각 1대 4.2236834였고,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쳐 청구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1일 합병기일을 맞았다.
GS리테일은 국내 1위 편의점인 GS25, 슈퍼마켓 등의 체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호텔 사업 등도 함께하고 있다. 또한 GS홈쇼핑은 TV홈쇼핑과 더불어 모바일, 인터넷 등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회사는 각 영역에서 확보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과 물류 인프라 등을 통합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도 GS리테일의 합병 시너지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보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온라인 IT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했는데, 합병을 통해 관련 적자 축소와 판관비 효율화 등이 동시에 가능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채널과 물류센터 통합에 따라 각종 서비스 및 가격 경쟁력 확보, 차별화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차재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상 등교, 여행수요 증가 등에 따라 편의점과 호텔 등 주력 부문의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GS홈쇼핑과의 합병은 물류와 상품 소싱 등 중장기적인 시너지 효과가 시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홈쇼핑 사업에서 축적된 데이터, 노하우를 활용하고,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GS리테일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약 8.9%(4000원) 높은 4만9000원으로 올려잡고, 유통업종 ‘톱픽’으로 제시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GS리테일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4% 늘어난 9조1846억원, 영업이익은 2.79% 늘어난 2596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