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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비트, 고팍스 등 국내 유명 거래소가 앞다퉈 공시제도를 도입하며 상장 암호화폐에 대한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있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암호화폐 시장의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과 공정하고 투명한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공시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주요 현황을 적극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업계 전체의 공동 발전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정보 불균형 해소로 투자자 자산 보호에도 도움을 주기 위한 행보다.
공시 대상 정보는 △대량 보유 지분 변동 △암호화폐 자산의 구조적 변동 △핵심 인력 변동 등 재무 및 지배구조 관련 정보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주요 마일스톤(성과목표) 달성 여부 등이다. 업비트는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제공한다.
쟁글의 플랫폼은 DART(한국), EDGAR(미국)와 같은 증권 규제 기관의 공시 기준과 S&P, 무디스, 피치 같은 국제 신용평가사의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시장 특성을 반영해 개발했다고 크로스앵글 측은 설명한다. 이를 통해 포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정보를 제공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협업을 통해 크로스앵글은 쟁글에 올라온 정보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종합적인 상장 적격 진단 보고서를 거래소에 제공한다. 각 거래소는 이 보고서를 새로 상장할 암호화폐의 적격성 평가와 상장된 프로젝트 성과 평가 지표로 활용하며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각국의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투명성 관련 규제 조치를 준수하고, 나아가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한다.
비트코인(BTC) 등 주요 암호화폐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타며 1BTC가 7일 오후 3시 현재 683만3000원으로 전일 대비 3% 이상 상승하며 700만원에 육박하고 있는데, 이날 글로벌 투자운용사인 피델리티가 자회사를 통해 수 주 안에 기관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에 비해 더 합리적이고 깐깐한 투자를 진행할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공시제도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