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제1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과 벌인 13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지난 6월 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6개월간 임금교섭을 진행한 끝에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Base-up) 10만원 인상 △ 경영목표 달성 동참 격려금 30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포함) 및 노사화합 격려금 300만원(우리사주 취득장려) 지급 △자녀장학금 지원기준 상향 △출산장려금 인상 △명절격려금 인상 등이 포함됐다.
잠정합의안은 오는 24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최종 확정된다. 노사는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빠르게 조인식을 개최해 연내 임금협상을 마무리한단 계획이다.
이날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면서 노조가 예고했던 상경투쟁도 취소됐다. 노조는 회사와 임금협상에 대한 갈등이 깊어지자 오는 1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당초 노조는 △기본임금 8.3% 인상 △복지사업기금 200억원 조성 △자사주 25주 지급 △격려금 300% 지급 △학자금 지원 상향 등을 요구했으나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철강 업황이 크게 악화하면서 장기적인 시각에서 회사와의 상생 협력을 위해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교섭이 평화적으로 타결되면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래 무분규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