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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주식 투자 열풍으로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늘어난 데다 환율도 상승했기 때문인데요. 증권가에선 일찌감치 서학개미 잡기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지혜 기자!
<기자>
네. 보도부입니다.
<앵커>
지난해 서학개미의 해외주식투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이 2조161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0년 말보다 1982억달러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해 대외금융자산이 증가한 데는 서학개미들의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입니다.
실제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들의 증권투자는 8327억달러로 1년 전보다 1270억달러 증가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 폭 역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앵커>
이 같은 해외투자 열풍에 증권가에서도 서학개미 모시기에 열중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증권사에선 새로운 서비스 출시와 수수료 혜택 등을 내세우며 ‘서학개미 모시기’에 한창입니다.
우선 삼성증권(016360)이 지난 7일 세계 최초로 미국 주식을 낮에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를 시작했는데요. 그동안 시차로 미국 주식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실제 서비스를 시작한지 10영업일 만에 거래 고객이 3만명을 돌파했고, 같은 기간 누적 거래대금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변동성이 컸던 어제도 평소보다 3배에 달하는 거래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최근 미래에셋증권(006800)이 해외주식에 종목별 증거금 제도를 도입키로 했고, 메리츠증권(008560)은 해외주식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9월부터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미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 등에선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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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우량주 기업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기회가 만들어진 데는 해외주식 매매플랫폼 개선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국내 투자만 하던 고객들이 해외투자까지 하다보니까 신규 고객 유입 효과가 있는 겁니다.”
증권사의 서학개미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 인하 등 각종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권사별 수수료와 환전우대율, 제공 서비스 등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증권사를 선택해야 해외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