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윤석열 사의 표명에 "文정권 점점 수렁으로 빠질 것"

"헌법정신 지키며 충실히 임무 수행한 총장이 축출당하는 현실 안타까워"
  • 등록 2021-03-04 오후 3:53:18

    수정 2021-03-04 오후 3:53:18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정권 입장에서는 앓던 이가 빠져 시원할지 모르지만, 문재인 정권이 점점 수렁으로 들어갈 것이라 본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4일 오후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 앞에서 백브리핑을 열고 “정권의 불의에 맞서 싸워왔던 윤 총장이 이제 더 이상 싸울 힘이 없음을 밝히면서 사퇴를 밝힌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윤 총장은 사의 표명을 통해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했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총장님’이라고 했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수사하라 했지만, 헌법정신을 지키며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던 총장이 축출당하는 현실을 보니 대한민국 헌법파괴 현장을 직접 보여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제 제약 없는 몸으로 대힌민국 헌정 수호에 마음껏 힘을 써주길 바라며, 국민의힘은 필요하면 윤 총장과 힘을 합쳐 대한민국 헌법을 지키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윤 총장 그동안 수고했고 앞으로 굽힘없이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총장을 직접 만날건지 묻는 취재진에 “조금 시간을 갖고 윤 총장의 뜻도 확인해보고 어떻게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인지 만나는 시간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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