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비상걸린 학교..“불안한 2학기”

학생·교직원 코로나19 확진자 하루만에 50명 늘어
"코로나 때문에 학교보내도 걱정..고민 깊은 학부모"
  • 등록 2020-08-20 오후 6:19:47

    수정 2020-08-20 오후 6:19:4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면서 2학기를 앞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반영해 등교인원을 최소화하고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학교내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18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고등학교 정문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학교 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학생과 교직원은 하루 만에 50명이 늘었다. 지난 5월 등교를 시작한 이후 누적 확진 학생은 200명, 교직원은 40명을 기록했다. 교육부는 서울과 부산, 용인 등 전국에서 등교 수업일을 조정한 학교가 714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서울지역에서는 하루만에 학생 24명, 교직원 2명 등 총 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북구의 체육시설인 ‘체대입시FA 성북캠퍼스’에서 고등학생 19명이 확진을 받으며 크게 증가했다. 해당 체육시설 수강생 60명과 강사 10명 등 총 70명이 코로나19를 검사한 결과 11개 고등학교의 학생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확진 학생이 나온 고등학교 1곳은 이미 지난 13일 방학이 끝났지만 이날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을 했기 때문에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2학기를 앞두고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일부 맘카페에서는 등교 우려에 대한 학부모들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1, 2학년이 전면등교 방침이어서 이에 대한 우려도 높다.

한 학부모는 “기존에 격주 등교였는데 2학기에 전면등교로 바뀌었다”면서 “저학년 돌봄신청이 많아서 그렇다는데 코로나 때문에 등교시키기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부모는 “맞벌이들은 어쩔수 없이 보내야 한다”면서 “저학년이라 학습이나 돌봄 때문에 보내야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당초 초등학교 1, 2학년 전면등교를 계획했던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격주나 격일 등교로 선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 따라 9월 11일까지 유·초·중학교는 학생밀집도 3분의1 이하,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를 유지키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하면서 유·초·중학교는 학교밀집도 3분의 1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초 1, 2학년은 전면등교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상황이 달라지면서 1학기 처럼 등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는 코로나때문에 불안해서 못보내겠다는 학부모도 있고 학습격차나 돌봄문제 때문에 등교했으면 좋겠다는 학부모 등 상황에 따라 의견이 다르다”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9월11일까지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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