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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대변의 명의의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2일로 끝나는 한국 등 8개국에 대한 대이란 제재 유예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 맺었던 이란 핵 합의가 졸속이었다며 이를 탈퇴하고 지난해 9월부터 앞서 이란 핵을 이유로 시행했던 경제 제재를 재개했다. 우리를 포함한 8개 우방국은 지난해 11월 180일 한시 제재 예외를 안정 받아 올 1월 수입을 재개했으나 그 기한이 5월2일이면 끝난다.
국내에서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기업은 현대오일뱅크와 SK인천석유화학, SK에너지, 한화토탈 등 4개 기업이다. 이란산 초경질유 수입사는 SK인천석유화학과 현대케미칼, 한화토탈 3곳이다. 원유를 수입 후 정제해 수출하는 우리나라 기업 특성상 원유 수입이 원활할수록 경영 여건이 좋아진다. 이란산을 수입하지 못하게 된 만큼 당분간 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원유 수급 차질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정유·석유화학업계가 이미 이란산 원유 수급의 불안정성에 대비해 대체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카타르 등 대체 시장을 활용하거나 초경질유 대신 이를 가공한 나프타를 수입하는 방법도 있다. 실제 미 정부의 대이란 제재로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반년 동안 이란산 원유 수입이 사실상 중단됐고 특히 이중 9~12월은 수입량이 0이었으나 그 파장은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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