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미국은 비핵화 관련해서 큰 그림, 상응조치 관련해서 큰 그림을 갖고 협의하기를 원했는데 북은 영변이라는 것에 한정해서 대화를 풀었기 때문에 결국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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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포괄적 협의를 거쳐 이행 부분은 어쩔 수 없이 단계적으로 가야 한다. 이 부분은 우리와 미국이 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우리 정부에서 북핵 협상 방안으로 제시한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안(案)을 재확인 한 것이다.
강 장관은 “미국측도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완전한 제재해제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분명히 어느 시점에서는 그런 제재 완화를 논의할 때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 조금 더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견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실험 재개 가낭숭에 대해“(풍계리) 실험장이 외국 언론인들이 보는 가운데서 폭파가 이뤄졌습니다만, 그게 완전한 폐기인지 국제전문가들의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긴 하지만 핵실험장 폭파가 있었던 것도 하나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미 협상 재개와 관련해선 “미측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명확히 의지를 밝혔고 북한의 입장도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회견을 분석해보면 그런 의지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하노이 이후 북측 입장에 대해서는 최선희 부상 공개발언이 있었으나 추가적인 파악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북미협상) 재개 전망을 높게 보느냐, 낮게 보느냐 하기보다는 전망이 분명히 있다고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