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11일 오후 2시에 대우건설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김 사장은 이날 공식 업무를 시작, 앞으로 앞으로 3년간 대우건설을 이끌게 된다.
그는 우선 건설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금리 인상,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등으로 국내 건설업 수주량은 전년대비 11.6% 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해외 시장도 수요위축과 공급 감소, 유가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 각국의 보호주의 정책 등으로 부진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이 처한 현실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평가했다. 반복되는 수익성 악화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저조하고 임직원 사기도 저하돼 있다는 것. 특히 올해 초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손실과 이로 인한 호반건설로의 매각 무산으로 대외적 명성과 신뢰에도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해외 사업에서는 이미 진출한 국가를 중심으로 대우건설이 경쟁력을 가진 공종 위주의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공사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그동안 도급 위주의 건설시장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개발하겠다고도 밝혔다.
김 사장은 “베트남 스타레이크(Starlake) 사업처럼 기획 제안형 투자개발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다른 산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며 “대우건설만의 고유한 콘텐츠를 완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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