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겜' 배틀그라운드, 11월 국내서비스 시작..국민게임 등극할까

11월14일 정식 서비스 시작..다음게임·가맹PC방 이용
글로벌 원빌드 유지..능력치 아이템 유료화 안하기로
15세 이용가 적용은 내년 1분기부터..가격 3만2000원
  • 등록 2017-10-24 오후 5:53:28

    수정 2017-10-24 오후 6:10:33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다음 달 국내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일부 연출을 수정해 내년 1분기부터는 청소년들도 즐길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비스사인 카카오게임즈는 2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어 오는 11월14일 다음 게임 포털 내 ‘배틀그라운드’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전국 1만2000여개 다음게임 프리미엄 PC방에서도 배틀그라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배틀그라운드는 PC온라인게임 ‘테라’를 개발한 블루홀의 개발자회사 펍지주식회사(구 블루홀지노게임즈)가 개발했다. 최대 100명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 떨어져 각종 무기와 차량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최후의 1인 혹은 1개팀이 살아남을 때까지 생존싸움을 벌이는 배틀로얄 게임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의 유료 테스트 버전으로 선보였으며 아직 정식버전이 아님에도 불구, 전세계 18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대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PC방 점유율은 25%를 넘기며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한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임원진들이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를 통한 국내 서비스 실시로 배틀그라운드는 한층 매끄러운 서비스와 서버 다운 등의 문제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 한국 서비스는 기존의 스팀 이용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동일한 서버를 이용하게 된다.

카카오게임즈와 펍지주식회사는 배틀그라운드 서비스의 가장 큰 원칙으로 ‘전세계 동일’을 내세웠다. 즉 게임성과 서버구조, 운영사, 판매방식 등을 모두 전세계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것이다. 특히 양사는 총기와 의류, 탈 것 등 각종 능력치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판매가격은 스팀과 동일한 3만2000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층 확대를 위해 게임 이용가능 연령을 15세 이용가로 낮추는 한편 고객관리와 운영, 고객지원 등을 확충하고 12월부터 팬파티나 PC방대회, 온라인대회 등 오프라인 행사를 다각도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게임 이용연령은 이미 15세 이용가 인증을 획득했으나 실제 적용은 내년 1분기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가맹 PC방 사업자 대상 유료화의 경우 약 2개월 간의 무료 프로모션을 거친 뒤 방문객들이 게임을 사용한 만큼 정해진 요금을 지불하는 종량제 방식을 선택할 계획이다. 개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예약 프로모션은 지난 17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1.0 정식버전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추후 스팀과 PC온라인 모두 동일한 시기에 업데이트된다. 김창한 펍지주식회사 대표는 “얼리억세스 버전을 출시한 지 7개월이 채 안됐는데 워낙 많은 이용자들이 들어오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 출시될 엑스박스원 버전을 기준으로 맞춰 현재보다 사양을 좀 낮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서비스 실시로 배틀그라운드가 1000만 이용자를 확보, 국민게임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에 있어 경영난을 해소해준 것은 물론 1세대 창업가인 장병규 이사회 의장이 초대 4차산업혁명위원장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한 효자 게임이다.

현재 배틀그라운드는 일본 DMM과 러시아 메일알유 등을 통해 현지 채널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퍼블리싱 서비스는 한국 카카오게임즈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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