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이란 찾은 푸틴, 시리아 내전 공동대응 강화

  • 등록 2015-11-24 오후 4:50:53

    수정 2015-11-24 오후 4:50:5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러시아와 이란이 정상회담을 통해 시리아 정부군 지원에 대한 동맹을 강화하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만나 중동지역에서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시리아 내전에서 연합 전선을 구성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지난 2007년 이후 8년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외부의 어떤 세력도 시리아 국민에게 정부의 형태나 지도자를 강요할 수 없다”며 “시리아 국민만 이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미국인들은 오랜 기간 음모를 통해 시리아를 점령하고 나아가 이 지역 전체를 지배하려 한다”며 “이는 모든 국가에 위협이 되고 있는데 러시아와 이란에 특히 그렇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9월30일부터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면서 반군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 이란 역시 2011년 내전이 시작된 이후 줄곧 바사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해왔다. 시리아 문제에 있어서는 양국 입장이 같은 만큼 전략적으로 더 긴밀해진 것이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아사드의 축출을 추진하고 있어 이들과는 상반된 노선을 걷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이란 핵협상 이후 경제제재가 해제된 만큼 경제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방문에 알렉시 밀러 가즈프롬 PJSC 최고경영자(CEO)와 이고르 세친 로즈네프트 CEO 등 경제사절단과 동행했다.

이번 방문 동안 러시아개발은행과 수출신용보험청은 이란 중앙은행과 투자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국 기업들은 이란에 350메가와트 규모의 화력발전소와 수력발전소 건립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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