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부회장, 29.5억원..전문경영인 '연봉킹'

  • 등록 2015-08-17 오후 7:20:58

    수정 2015-08-17 오후 7:20:58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해 상반기 10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연봉왕’에 올랐던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통신·모바일(IM) 부문 사장이 올해 상반기에는 16억4000만원의 보수를 받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올해는 기타 근로소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종균 사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8억6400만원, 상여금 7억6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00만원을 합해 총 16억4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 사장은 지난해 상반기 113억4500만원으로 등기이사 중 보수가 가장 많았다. 급여는 8억6400만원으로 올해와 같지만 상여(13억9200만원)와 기타 근로소득(90억8900만원)이 올해는 크게 줄었다. 기타 근로소득은 이사회 결의에 따른 임원 처우규정에 따른다고 표기돼 있다.

DS(부품)부문을 맡고 있는 권오현 부회장도 올 상반기 29억5000만원을 받아 지난해(53억7400만원)보다 보수가 크게 줄었다. 급여 10억4200만원, 상여 18억8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200만원을 받았다. 권 부회장도 기타 근로소득이 지난해(7억3400만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의 보수총액은 16억5000만원이었다. 급여와 상여, 기타 근로소득은 각각 8억6400만원, 7억6800만원, 1800만원이었다. 이상훈 경영부문 사장은 11억2200만원을 받았다. 급여 5억6200만원, 상여 5억2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300만원이다.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상반기 11억2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5억9800만원, 상여 5억2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이었다.

제일모직의 윤주화 사장과 김봉영 사장은 각각 6억7400만원과 6억3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의 보수는 5억4500만원이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현직 임원 가운데 올 상반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이 없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LG로부터 상반기 34억3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18억8600만원, 상여는 15억4800만원이다.

LG그룹 전자 계열사 CEO의 보수는 LG전자보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더 많아 눈길을 끌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상반기 급여 7억4800만원과 상여 4억2800만원을 합해 11억7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급여 5억6900만원과 상여 8억4000만원을 합해 14억900만원, 이웅범 LG이노텍 사장이 급여 5억700만원, 상여 7억4600만원을 합해 12억5300만원을 각각 받아 구본준 부회장보다 보수가 더 많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로부터 24억원, 현대모비스로부터 18억원의 보수를 각각 받았다. 정몽구 회장은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현대건설에서는 보수가 5억원이 넘지 않아 반기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았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보수는 6억6200만원이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제과로부터 각각 5억원의 보수를 상반기 받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GS로부터 9억64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칼(180640)로부터 15억2665만원의 보수를 전액 급여로 받았다. 국내 주식부호로 꼽히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7억5000만원이었다.

인터넷업계에서는 네이버의 김상헌 대표가 상반기 급여와 상여, 기타 근로소득을 포함해 16억3800만원으로 업계 최상위권의 보수를 받았다. 사내이사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은 5억7600만원을,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억3000만원을 지급받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상반기 13억6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가 5억5000만원, 상여가 8억8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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