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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늦게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당 선대위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이 전 대표는 그동안 국가비전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선거를 도왔으나 이제 선거 전면에 나서서 당 선대위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은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보다 윗급으로 선대위 전체를 총괄하는 자리다.
이 전 대표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사전회의에 참여 후, 공식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은 큰 실책이 없음에도 좀처럼 30%대에서 오르지 않는 이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취지에서다. 또한 이 전 대표의 지지세가 강한 호남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우 본부장은 “지금 민주당과 후보는 선거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에 와 있다”며 “그만큼 절박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모시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대표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두고 설 연휴 직후부터 송 상임선대위원장과 우 본부장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오늘 오후 6시쯤 (이 전 대표의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이 후보가 (이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해줘) 굉장히 감사하다` 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