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생리컵 스타트업, 美 CES 혁신상 수상

수위 센서 통해 체내 삽입된 생리컵 수위 측정 진동으로 알려줘
  • 등록 2018-11-09 오후 4:01:02

    수정 2018-11-09 오후 4:01:0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스마트 생리컵을 개발하는 펨텍(Femtech, 여성을 위한 기술) 스타트업 룬랩(대표 황룡)이 피트니스, 스포츠 및 바이오 테크 부문 ‘CES 2019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 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9’를 앞두고 28개 부문에서 ‘CES혁신상’ 수상 제품을 선정했다.

룬랩은 1월 7일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리는 CES 2019의 사전 행사이자 첫 공식행사인 CES 언베일드 라스베이거스 행사를 시작으로 1월 9일부터 12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되는 본 행사에서 룬컵(LOONCUP) 전시 부스를 운영 예정이다.

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 낼 수 있는 종모양의 여성용품이다. 의료용 실리콘으로 제작돼 일회용 생리대나 탐폰보다 유해성이 적다. 일상생활은 물론 수영과 같은 활동적인 운동도 가능한 제품이다. 룬랩은 기존의 생리컵의 장점을 그대로 흡수하면서 디지털화해 스마트 생리컵 LOONCUP을 개발했다.

LOONCUP은 수위 센서를 통해 체내에 삽입 된 생리컵의 수위를 측정해 진동으로 알려주는 촉각 피드백을 제공한다. 수위가 50%일때와 75%일때를 구분해 서로 다른 진동 패턴을 이용해 피드백을 주는 기술로 이에 따라 사용자는 별도의 디스플레이 장치가 없이 생리컵의 수위를 알 수 있다.

본체 하단에 탑재되어 있는 수위센서, 컬러센서, 가속도센서, 온도센서를 통해 사용자가 생리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리량, 혈색, 주기, 체온 등의 정보를 측정한다. 특히 외관상 기존 생리컵과 차이가 없고 사용법도 동일하다.

LOONCUP 애플리케이션은 블루투스를 통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생리 건강을 기록한다. 누적된 데이터는 주기별 총 생리량, 시간당 생리량, 최고 생리량, 주기별 생리혈색 변화, 생리기간 중 체온변화 등 기존에 측정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생리 건강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인간공학적으로 우수한 제품에게 수여하는 ‘2018인간공학디자인상(Ergonomic Design Award)’에서 최고 혁신상(Best Innovation Award)’을 받기도 했다.

황룡 룬랩 대표는 “애플 헬스킷의 생식 건강 메뉴에는 생리와 관련된 기록을 사용자가 직접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생리량의 경우 없음, 적음, 중간, 많음 같이 정량화 되지 않은 상태로만 기록 할 수 있다. 룬컵은 이런 데이터들을 ml 단위의 정량적인 측정 할 수 있는 최초의 제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생리 정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하여 인류 절반의 일생 절반을 위한 세계적인 펨텍(Femtech)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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