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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구립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생활 SOC가 충분히 마련되고 투자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중장기 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다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동네 건축 현장을 가다’는 주제로 열리는 국민생활 SOC 현장방문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구산동 도서관 마을은 노후 연립주택 3개동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주민들의 서명운동을 거쳐 도서관이 만들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어 “주민들은 이제 도서관 운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구산동 도서관마을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SOC의 모범”이라면서 “지역 주민이 주도하고 지자체와 정부가 지원하는 주민참여와 협치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골목을 살리고 마을 자원을 소중히 활용하는 도시 재생 사례다. 주민들의 상상력과 공감으로 대단히 창의적인 공공건축물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대한 인식 전환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대규모 SOC 위주의 정책으로 도로, 철도, 공항, 항만에 투자해 이를 기반으로 산업을 일으키고 경제를 발전시켰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우리 일상에 필요한 생활기반 시설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부모를 모시고 자녀를 키우기 위해 경로당, 어린이집, 보건소, 도서관 , 체육관 같은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기반 시설을 과거 대규모 토목 SOC와 차별화하여 생활 SOC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오늘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보고 생활 SOC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는다”며 “주민 지역의 자발적인 참여에 정부 지원이 함께 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구산동에서 저는 생활 SOC가 이웃간의 연대감도 높일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생활 SOC를 통해 함께 아이를 키우고 함께 어르신을 모시는 생활 공동체, 지역 공동체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