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곤충 사육농가 2136호…2년새 3배 ‘껑충’

농식품부, 지난해 곤충·양잠산업 실태조사
식용·약재 활용 증가 여파…'굼벵이' 대세
  • 등록 2018-06-27 오후 4:31:29

    수정 2018-06-27 오후 4:31:44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가공 제품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곤충 사육농가가 2년 새 세 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이나 약재로의 활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7일 발표한 ‘곤충·양잠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곤충 농가·기업은 2136개소로 2015년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2015년 724개소이던 곤충·농가 기업은 2016년 1261개로 늘었고 지난해 다시 2136개로 늘었다. 1년 증가율은 69.4%, 2년 증가율은 195.0%다.

곤충별로는 굼벵이, 꽃벵이 등으로 불리는 흰점박이꽃무지가 1195개소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총 판매액은 166억원이었다. 또 장수풍뎅이(415개소·24억원), 귀뚜라미(384개소·56억원), 갈색거저리(282개소·24억원), 사슴벌레(158개소·12억원) 등이 뒤따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01개소로 가장 많았고 경상북도(398개소), 경상남도(238개소)가 뒤따랐다.

곤충의 식용, 약재 활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흰점박이꽃무지는 간 해독이나 혈액순환에 좋아 알약이나 즙 등으로 상품화했다. 쌍별 귀뚜라미 역시 간 보호나 알코올 해독 효과가 있어 엑기스나 음식 재료로 쓰인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음식 첨가용 건조 분말, 갈색거저리 애벌레(고소애)는 쿠키나 소면 등으로 나왔다.

정부는 2016년까지 이들을 포함한 7종의 곤충을 식용으로 지정하고 곤충종자보급센터를 신축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정책을 펼쳤다.

곤충 관련제품 판매장은 전국에 322개소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곤충 생태공원과 체험학습장도 각각 13개소, 87개소 있었다.

양잠 농가는 지난해 말 기준 4917호(누에사육 735호·오디 재배 4182호)로 1년 전 5661호에서 13.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양잠 농가 농업인 절반 이상(59%)이 61세 이상으로 고령화하면서 업종을 바꿨다는 게 농식품부의 분석이다.

정부는 곤충 농가 증가에 맞춰 판매·유통 활성화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와 협회, 기업, 연구소 등에 전달하고 유통 활성화와 제품 개발 등 곤충·양잠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2017년 지역별 곤충 사육 농가·기업 추이. (표=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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