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이달 11.5% ↓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 주가는 이달 들어 11.5% 하락했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도 각각 10%, 5.7% 빠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주식을 각각 908억원, 780억원어치 팔아치웠으며 기관은 KT를 1430억원 순매도했다. KT는 이달 기관 순매도 상위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이달 평창 동계올림픽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 등 대형 이벤트에 힘입어 통신주의 반등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동계올림픽에서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장성을 가늠하는 실험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지난 26일부터 열린 MWC에서도 자율주행차 시연, 사물인터넷(IoT)·스마트시티 등 각종 산업에 적용되는 5G 기술들이 제시되면서 5G 관련주가 재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 지배구조개편 기대에 반등할까
지배구조 개편과 M&A 이슈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우선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내 인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사 설립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인적분할을 단행할 경우 비통신부문을 총괄하는 중간지주사에 대한 가치 재평가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회사 가치 부각과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비통신부문 육성 기대감도 커질 수 있어 인적분할을 통해 SK텔레콤 주가는 최소 20%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SK텔레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에 불과하나 분할이 이뤄지면 최소 27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 또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CJ헬로비전을 비롯한 딜라이브·현대HCN 인수를 검토할 수 있고 SK텔레콤도 CJ헬로비전 재인수 추진을 비롯해 케이블TV M&A에 다시 나설 공산이 크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전 정권과는 다른 규제 스탠스로 유료방송을 권역별이 아닌 전국 단위로 규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상반기 M&A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하게 되면 통신사간 경쟁완화 기대감이 커져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