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난민 보호국은 작년 한 해 자국에 난민 자격을 신청한 외국인이 7만9천 명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라디오 RFI가 13일 보도했다.
이는 독일의 110만 명과 비교해서는 크게 적은 수치다.
프랑스 내 난민 신청자 가운데 32%에 난민 자격이 부여됐다.
또 수단 난민은 전년보다 170% 늘어난 5천 명이었으며 코소보는 같은 기간 92% 증가한 4천7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프랑스에서는 작년 여름 북부 항구도시 칼레에 임시 거주하는 난민들이 영국에 밀입국을 시도하면서 큰 사회적 문제가 됐다.
난민 가운데 수십 명은 영불 고속철도인 유로스타에 몰래 올라타려고 하다가 사고로 숨졌다.
칼레 지방 정부는 최근 난민촌 생활환경을 개선하고자 ‘정글’로 불리는 기존 난민촌의 텐트를 철거하고 2층 침대와 난방 장치, 창문이 있는 컨테이너 125채를 설치했다.
지난해 11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파리 연쇄 테러 때는 숨진 테러범 가운데 일부가 그리스에서 난민으로 등록하고 나서 프랑스로 입국한 것으로 드러나 위장 난민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