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英 존슨, G7 회의 앞두고 '새 대서양 헌장' 발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정착한 국제질서 재규정할 것"
"美·英 양국 빠른 여행 재개 위한 논의 공유"
"EU 탈퇴 이후 북아일랜드 관련 의견도 전달"
  • 등록 2021-06-10 오후 7:31:01

    수정 2021-06-10 오후 7:31:01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자 회담을 갖는다.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길에 나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외곽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로이터와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존슨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남서부 콘월에서 만나 회담을 열고, 양국의 협력관계를 다지는 새로운 ‘대서양 헌장’을 발표한다.

1941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과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의 기본 방침을 정한 대서양 헌장을 본떠 새 구상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이번에 발표될 새 헌장에 △코로나19 종식 △기후 변화 대응 △민주주의 수호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무역 수립 △사이버 공격 대응을 비롯한 8개 분야의 긴밀한 협력 계획이 담긴다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헌장에 대해 “대서양 헌장은 80년이 됐다”며 “자유로운 사회와 국민이 21세기에 믿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 미국과 영국 사이의 최신 원칙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양국은 여행 재개를 위한 노력에도 나선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자유로운 여행이 막혀있지만, 대규모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낸다는 발상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바이든 대통령과 존슨 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관광 재개를 준비할 ‘공동 여행 태스크포스(TF)’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이 지난해 1월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서 불거진 북아일랜드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 협정이 북아일랜드의 평화적인 공존을 위한 기반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G7 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순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 영국에 도착해 11일부터 13일까지 콘월에서 열릴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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