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휴머노이드 ‘휴보(HUBO)’를 개발한 벤처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Rainbow Robotics Inc.)가 상장 주관사 추천으로 이뤄지는 성장성 특례 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IPO)에 나섰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상장 시도는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과
미래에셋대우(006800)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1550만5000주, 공모 주식수는 265만주다.
| 휴보2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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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와 이정호 대표이사가 지난 2011년 2월 10일 창업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6억9398만원, 영업이익으로 마이너스(-)54억227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8년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손실 폭은 커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018년 기술성 특례 상장을 시도했지만 상장예심 단계에서 자진철회했고, 2019년에도 성장성 특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거래소 측으로부터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받으면서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번에도 작년처럼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추진한다. 성장성 특례 상장은 주관사가 상장 후 6개월 간 공모가 90%의 가격으로 개인투자자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옵션을 지게 된다. 주가가 공모가보다 크게 떨어질 경우 주관사들의 손해가 커지는 구조다. 그만큼 주관사가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매출이 늘었고,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손실 폭이 늘어난데 대해서는 “연구개발에 투자되다보니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성장성 특례 1호 기업인
셀리버리(268600)의 경우 상장 당시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한 상태였으나 기술력을 인정받아 무난히 증시에 상장했다.
이번 예심 청구로 기관투자자들의 엑싯(회수) 기대감도 다시 높아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017년 KTB네트워크의 ‘KTBN 8호투자조합’과 SBI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등으로부터 총 100억원 규모의 프리(pre) IPO 라운드를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