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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ARA코리아자산운용은 케이알원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케이알원 리츠)와 지난달 28일 서울스퀘어빌딩 지분 100%에 대한 매매계약(SPA, sale and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 ARA코리아자산운용은 싱가포르계 투자회사 ARA에셋매니지먼트의 한국 지사가 소유한 부동산 운용사다. ARA코리아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를 통해 서울스퀘어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딜 클로징(deal closing)은 이달 20일 이후로 예정돼 있다. 인수 측 관계자는 “세부적인 매매 조건 합의 등이 모두 완결된 상황”이라며 “대금납입과 소유권 이전 등 절차적인 이슈만 남았다”고 밝혔다.
서울스퀘어는 지하2층~지상23층 규모의 연면적 13만2806㎡의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 빌딩이다. 과거 대우그룹의 본사로서 ‘대우센터빌딩(대우빌딩)’으로 불렸으나 대우그룹 해체 후 서울스퀘어로 이름이 바뀌었다. 지난 2014년에는 드라마 ‘미생’의 촬영지로도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 인수로 인수 측은 평균 9년 이상의 장기 임대계약을 바탕으로 6% 이상의 연평균 배당 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2025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과 서울북부역세권 개발, GTX개통 등 주변 환경 개선에 따라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된다는 게 NH증권 측의 설명이다.
NH증권은 당초 케펠(Keppel)자산운용과 협력해 작년 안에 서울스퀘어 인수건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케펠자산운용이 서울스퀘어 매각 측과 특수관계사라는 점에서 위법 논란이 제기됐고 운용사를 ARA코리아자산운용으로 교체하면서 계획보다 인수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