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NH투자證, 서울스퀘어 인수가 낮췄다…이달중 마무리

지난달 28일 SPA 계약 체결…이달 20일 이후 딜클로징
"대금납입과 소유권 이전 절차만 남아"
인수가 9700억원으로 실사과정에서 하향조정
  • 등록 2019-03-05 오후 5:13:15

    수정 2019-03-05 오후 5:13:15

서울스퀘어 (사진=케이리츠앤파트너스)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NH투자증권의 서울스퀘어빌딩 인수가 이달 말 마무리 된다. 작년 9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6개월여 만이다. 서울스퀘어 인수는 인수금액이 1조원에 달하는 빅딜(big deal)인데다, 일대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ARA코리아자산운용은 케이알원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케이알원 리츠)와 지난달 28일 서울스퀘어빌딩 지분 100%에 대한 매매계약(SPA, sale and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 ARA코리아자산운용은 싱가포르계 투자회사 ARA에셋매니지먼트의 한국 지사가 소유한 부동산 운용사다. ARA코리아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를 통해 서울스퀘어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딜 클로징(deal closing)은 이달 20일 이후로 예정돼 있다. 인수 측 관계자는 “세부적인 매매 조건 합의 등이 모두 완결된 상황”이라며 “대금납입과 소유권 이전 등 절차적인 이슈만 남았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약 9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 11월 NH투자증권이 매각 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을 때 정한 금액보다 낮다. 실사 작업 과정에서 가격이 소폭 하향조정됐다.

서울스퀘어는 지하2층~지상23층 규모의 연면적 13만2806㎡의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 빌딩이다. 과거 대우그룹의 본사로서 ‘대우센터빌딩(대우빌딩)’으로 불렸으나 대우그룹 해체 후 서울스퀘어로 이름이 바뀌었다. 지난 2014년에는 드라마 ‘미생’의 촬영지로도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 인수로 인수 측은 평균 9년 이상의 장기 임대계약을 바탕으로 6% 이상의 연평균 배당 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2025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과 서울북부역세권 개발, GTX개통 등 주변 환경 개선에 따라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된다는 게 NH증권 측의 설명이다.

임차인 구성은 현재 벤츠한국본사와 위워크한국본사,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SK플래닛과 같은 국내 대기업과 독일 대사관, 주한유럽대표부 등 외국계 공공기관도 입주 중으로 임대율은 97%다.

NH증권은 당초 케펠(Keppel)자산운용과 협력해 작년 안에 서울스퀘어 인수건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케펠자산운용이 서울스퀘어 매각 측과 특수관계사라는 점에서 위법 논란이 제기됐고 운용사를 ARA코리아자산운용으로 교체하면서 계획보다 인수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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