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대란이다. 잔여 물량이 입고될 때마다 삽시간에 팔려나가기 일쑤다. 중고물품 사이트에선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한다.
평창 롱패딩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합리적인 가격이 첫손에 꼽힌다. 유사한 품질의 구스 롱다운 점퍼보다 가격이 50% 가량 저렴하다. 여기에 평창동계올림픽 기획 상품으로 한정수량 생산된다는 점도 제품의 가치를 더했다.
지난 11일 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가 역대 최고 거래액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하루 만에 무려 28조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오는 24일에는 미국 최대 쇼핑 이벤트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된다. 국내 소비자들은 또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또는 스마트폰을 쥐고 분주하게 손을 움직일 게 뻔하다.
소비자는 언제든 지갑을 열 준비가 돼 있다.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람이 그만큼의 가치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소리다. 미국이 그랬듯, 미국을 따라한 중국이 그랬듯 우리도 할 수 있다. 평창 롱패딩 열풍의 이유를 우리 기업들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