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박정화 대법관 “사법부 신뢰회복에 최선 다할 것”

19일 대법원 강당에서 취임식…6년 임기 시작
  • 등록 2017-07-19 오후 4:59:18

    수정 2017-07-19 오후 4:59:18

조재연(왼쪽)·박정화 신임 대법관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꽃다발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6년 임기를 시작하는 조재연(61·사법연수원 12기)·박정화(51·20기) 대법관이 사법부와 재판에 대한 신뢰회복을 강조했다.

대법원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강당에서 조 대법관과 박 대법관에 대한 공동 취임식을 열었다. 국회가 전날 두 대법관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보고서를 채택한지 하루만이다.

조 대법관은 “사회의 여러 목소리와 가치를 대법원 판결에 반영하는 한편 사법부의 신뢰회복에도 힘써달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주어진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법관 한명 한명이 대법원과 마찬가지로 최종심으로서 마지막 판단을 한다는 자세로 재판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법관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대법원 구성을 다양화해 소수자의 권리보호에 충실할 수 있는 대법원이 되기를 바라는 국민적 염원에 따른 것임을 명심하겠다”며 “소수의 목소리가 다수의 목소리에 가려 묻히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배려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공정한 재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임 조 대법관과 박 대법관은 지난 2월 퇴임한 이상훈 전 대법관, 지난달 퇴임한 박병대 전 대법관의 후임이다. 모두 ‘서울대·남성·판사’라는 기존 대법관 공식과는 거리가 있다.

강원 동해 출신인 조 대법관은 덕수상고를 졸업한 후 한국은행에서 근무하다 방송통신대를 거쳐 성균관대 야간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제22회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하고 판사로 임관했다.

1982년부터 1993년까지 11년간 법관으로 재직했으며 이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조 대법관은 법관 재직 당시 공안사건에 ‘소신판결’을 내려 주목을 받았다.

전남 해남 출신인 박 판사는 광주중앙여고와 고려대법대를 졸업하고 1991년 법관이 됐다.

대법원 특허조 재판연구관으로 3년간 근무하고 서울행정법원 노동·난민사건 전문재판부 재판장을 역임했다. 2015년 4월부터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박 대법관은 김영란·전수안·박보영·김소영에 이어 역대 5번째 여성 대법관이다. 박 대법관의 취임으로 현재 대법원 내 여성 대법관은 3명(박보영·김소영·박정화)이 됐다. 사법부 사상 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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